“바른 인성이 중요한 이유” 주변인들이 전한 연예인 9인 미담

2018-07-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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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에서 그들은 어떨까

옥택연

백지영 매니저 "개인적으로 고마운 연예인 미담이다. 제 친아버지가 돌아 가셨는데 옥택연 씨가 매니저 없이 혼자 왕복 7시간을 운전해 경남 거창까지 조문을 왔더라. 백지영 '내귀에 캔디' 활동 때 인연으로 서로 인사 정도 하는 사이였는데 조문을 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이하 JTBC '잡스'
이하 JTBC '잡스'

백마 신병교육대대 다음 카페에 올라온 군 복무 중 옥택연 미담

백마 신병교육대대 다음 카페 캡처
백마 신병교육대대 다음 카페 캡처

유노윤호

유노윤호의 고3 담임이었던 김성률 선생님 "(윤호가) 연예계 쪽에 조금씩 활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머리 염색이 굉장히 유행이었다. 토요일 오후에 서울 올라가서 일요일 공연이 끝나면 광주에 (월요일 새벽) 5시쯤 도착했다. 그러면 새벽에 운영하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다시 검은색으로 하고 교복을 입은 뒤 한두 시간 눈 붙이면 학교에 아버지가 태워다 줬다"

당시 유노윤호 고등학교 3년 개근 사실이 담긴 생활비록부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MBC 에브리원 '스타 더 시크릿'
MBC 에브리원 '스타 더 시크릿'

자신에게 본드 섞인 오렌지 주스를 건넨 안티팬 선처 당부한 유노윤호.

유노윤호 "(2006년) 당시 촬영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음료수를 주셨다. 의심 없이 마셨는데 다 마시고 나니 이상한 냄새가 났다. 그때부터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멤버들이 내가 피를 토했다고 하더라. 위벽과 식도가 많이 상했다. 퇴원 후에도 한동안 역류성 증상을 겪었고 연예인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두려움에 사람들 눈을 못 마주쳐 인사를 해도 시선을 피했다. 공황장애가 생겨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내가 화가 났다. 그래서 혼자 집에서 본드 테러 때 마셨던 똑같은 브랜드의 음료수를 마시는 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막상 손이 덜덜 떨렸다. 연습 끝에 두려움을 극복했다"

MBC '별바라기'
MBC '별바라기'

유재석

예능 다 챙겨보고 동료들에게 응원 메시지 보낸다는 유재석 씨.

김수용 "제가 방송 나오고 나면 유재석 씨가 매번 격려 전화를 한다. '형 진짜 웃기더라 이제 섭외 들어올 것 같아'라고 말하는데 섭외 전화가 안 온다. 유재석의 전화는 (예측과 반대로 되는) 펠레의 저주 같다"

이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이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김태호 PD "유재석이 없었다면 '무한도전'은 지금까지 올 수 없었을 것 같다. 제일 많이 논의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유재석이다. 남들에게 더뎌 보일 수 있지만 제가 본 예능인 중에 가장 많이 노력하고 준비하는 분이다"

개그우먼 김신영 "과거 신인시절 '놀러와'에 출연했을 때 내가 얘기 한 마디를 못 했다. 그런데 촬영 후에 유재석이 '씁쓸했지? 내가 너까지 챙기지 못 했다. 니가 못해서가 아니야. 내 부족이야' 하더라. 그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괜히 유느님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
MBC '섹션TV 연예통신'

정우성

배우 오연아 "'시그널'을 찍기 전에 연기를 그만 뒀었다. 아르바이트를 찾으러 갔는데 나이가 많아서 안 써주더라. 식당에서 설거지 알바를 했다. 오래전에 찍었는데 개봉을 못 했던 영화가 우연히 개봉됐는데 그걸 본 정우성 선배님이 '아수라'에 나를 추천했다. 정우성 선배님이 영화사에 말하길 '후배가 좋은 길로 갈 수 있다면 끌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더라"

KBS2 ‘해피투게더’
KBS2 ‘해피투게더’

배우 김정태 "정우성과는 영화 '똥개'를 함께 촬영했다. 당시 집주인이 겨우 일주일의 말미를 주면서 '여기서 나가라'고 하더라. 돈을 못 구하면 가족이 쫓겨날 위기였다. 당시 서울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친했던 정우성 매니저와 통화를 하는데 '정우성에게 말해보라'고 하더라. 선뜻 전화를 걸 용기가 나지 않아 남산을 몇 바퀴는 돌았던 것 같다. 어렵게 전화를 걸었는데 정우성은 '저한테 생각할 시간 좀 주실 거죠?'라고 했다. 이틀 뒤에 전화가 왔다. (정우성이) 입금했더라. 돈 벌어서 바로 갚았다. 만약 정우성이 안 빌려줬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정말 저에겐 고마운 사람이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박보검

배우 류준열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촬영 후 또래 친구들과 친해졌다. 친구들이랑 집에서 집들이를 하고 같이 치우는 과정에서 박보검이 주방에 널브러진 비닐봉지까지 깔끔하게 정리했더라. 정말 감동했다"

SBS '한밤의 TV연예'
SBS '한밤의 TV연예'

배우 박철민 "박보검은 사인 하나를 해주더라도 바로 뛰어가서 지극정성으로 해준다. 심지어 촬영이 없는 날에도 나와 분장을 도와주고 잔심부름을 한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포토그래퍼 A씨 "지난 6년간 일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었던 촬영은 배우 박보검과의 촬영이었다. 촬영 직전 그가 건넨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를 그와의 촬영에 최선을 다하게 했다. 그의 첫마디는 '저는 배우 박보검입니다. 근데 죄송하지만 제가 실장님 성함을 모릅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그리 어렵지 않은 한마디를 많은 이들은 묻지 않는다"

포토그래퍼로 일하면서 많은 연예인들과 촬영을 하게됐다. 그들 중 정말 많은 이들이 착하고 나이스하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일하면서 가장 인상깊었었던 촬영은 배우 박보검과의 촬영이었다. 촬영 직전 그가 건낸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를 그와의 촬영에 최선을 다하게했다. 그의 첫마디는 “저는 배우 박보검입니다. 근데 죄송하지만 제가 실장님 성함을 모릅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그리 어렵지 않은 한마디를 많은 이들은 묻지 않는다. 하지만 그 작은 배려가 촬영 현장을 따뜻하게 하고 함께 일하는 많은 스태프들을 기분좋게 한다. 배우 박보검 그는 어리지만 예의바르고 누군가의 마음에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마음의 소유자란걸 촬영하는 짧은 시간 동안 느끼게해줬다. 꽤 시간이 지났지만 가끔 그와 작업한 사진을 보면 박보검 그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정말 멋진 배우 #박보검 …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Sanghyun Paek(@sbom1119)님의 공유 게시물님,

강하늘

배우 박서준 "이 친구가 영화 '청년 경찰' 스태프 이름을 다 외웠다. 60명 정도 되는데 출석하는 것처럼 다 외웠다. 그 모습을 보고 미담이 나올 수밖에 없는 친구구나 싶었다"

MBC '라디오 스타'
MBC '라디오 스타'

방송인 전현무 "강하늘 씨가 더운 여름날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카페서 일을 하고 있는 영화 스태프를 우연히 만난 후 에어컨을 선물했다더라"

KBS2 ‘해피투게더’
KBS2 ‘해피투게더’

유해진

MBC '휴먼다큐 사랑'을 연출한 유해진 PD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제가 연출했던 '붕어빵가족'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유해진 씨(붕어빵가족 내레이션을 담당했던)가 찾아 왔어요' 그 먼 강릉까지 유해진 씨가 매니저도 동반하지 않고 개 한마리를 데리고 찾아 왔다는 겁니다.

유해진 씨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고 떠나면서 아이들과 맛있는 것을 사 먹으라며 200만 원을 전해주고 가셨답니다. 물론 그 돈을 선선히 받으실 어머니가 아니시죠.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받아주세요', '못 받겠다' 실랑이가 몇 분간 이어졌고 유해진 씨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했다고 합니다.

결국 어머니께서 '뜻깊게 쓰겠다'며 받으셨고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유해진 씨의 이름으로 해나에게 기부하겠다고..."

유해진 씨는 2013년 장애를 가진 아이 9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목사부부의 사연을 담은 MBC '휴먼다큐 사랑 - 붕어빵 가족' 내레이션을 맡았었다. 유해진 씨가 '붕어빵 가족'을 찾아가 격려한 미담은 유 PD 블로그 글을 통해 알려졌다.

유해진 씨가 건넨 200만 원은 제작진과 김목사의 부인 윤 씨가 상의한 끝에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편에 출연했던 해나에게 기부하기로 결정됐다. 해나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던 아이다.

MBC '휴먼다큐 사랑'
MBC '휴먼다큐 사랑'

박명수

과거 치킨집을 운영했던 박명수 씨는 당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줬다. 당시 그 아르바이트 생은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SBS '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
SBS '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

또 10년 넘게 자신과 일한 매니저가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는 것을 보고 본인이 운전을 하고 스케줄을 직접 소화했다. 이에 대해 박명수 씨는 "남이고 일적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그들도 나를 위해 일해주는데 내가 함부로 대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박재홍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 관악구 봉천동 오피스텔 화재 때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입주민을 구한 의인들 사연을 소개했다.

이들 중에는 당시 화재 현장 인근에 있던 배우 박재홍 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를 비롯한 시민 세 명이 불길을 뚫고 들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민을 구해내는 등의 활약을 보여 '봉천동 화재 의인'으로 불린 바 있다.

박재홍 씨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영화 '조선명탐정2' 등에 출연한 현역 배우다.

배우 박재홍 씨 / 연합뉴스
배우 박재홍 씨 / 연합뉴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