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한 9살 여아 풀어주고 달아난 20대…“성범죄 목적 추정”

2018-07-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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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한 마을회관 근처에서 스쿨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A을 트럭에 강제로 태워 납치한 혐의다.

사진은 스쿨버스에서 내리고 있는 A양의 모습. / 경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사진은 스쿨버스에서 내리고 있는 A양의 모습. / 경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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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밀양에서 하교하던 9살 여자아이를 납치했다가 풀어주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밀양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이 모(27) 씨를 붙잡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 5분께 밀양의 한 마을회관 근처에서 스쿨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A(9·초등학교 3학년) 양을 본인 소유 1t 포터 트럭에 강제로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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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A 양을 묶어 경기 여주까지 가는 등 특정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차량으로 계속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 씨는 경찰이 수색망을 넓혀가던 이 날 오전 9시 45분께 마을회관 근처에 트럭을 몰고 와 A 양을 내려주고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씨 포터 트럭을 추적, 오후 1시 55분께 창녕의 한 PC방에서 검문검색을 통해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씨가 경북에 사는 점 등으로 보아 피해 여아와 알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 씨가 A 양을 성범죄 목적으로 납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밀양경찰서로 압송한 이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 씨는 성범죄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구두상으로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인정했지만, 앞으로 수사를 통해 다시 입증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양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피해 상황에 관해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은 "당시 반항했는데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차에 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은 겉으로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발견 당시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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