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쌍용차 노조위원장 글)

2018-07-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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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에서는 지난 2009년 정리해고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015년 해고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평택 공장 굴뚝에서 농성을 벌인 쌍용자동차 노조 / 연합뉴스
지난 2015년 해고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평택 공장 굴뚝에서 농성을 벌인 쌍용자동차 노조 /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난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 소식이 알려지자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SNS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지난 10일 트위터로 "쌍용차 해고자 문제는 당사자인 우리가 직접 해결하겠다고 대한문 앞, 국회, 공장 굴뚝, 고압송전탑 그리고 마힌드라가 있는 인도 원정까지 안 가본 곳, 안 해본 투쟁이 없다"고 말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우리 해고자들 아픔을 마음으로 이해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대통령께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언급했고, 마힌드라 회장은 국내 경영진들이 잘 해결할 것이라 화답했다하니 이제 최종식 사장과 이사회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고자 동료 서른 분을 위해서라도 쌍용차 해고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 진상규명, 명예회복 조치에 나서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델리 소재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마힌드라 회장은 "저희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4년 내에 쌍용차에 1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에서 만난 한국 취재진에게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특별히 관심이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마힌드라 회장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본다"며 "마힌드라 그룹과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얘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에서는 지난 2009년 정리해고 사태가 발생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정리해고 6년 만인 2015년 12월 해고자 복직 등 '4대 의제' 회사와 합의하고 복직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직 120명이 복직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리해고 사태 이후,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현재까지 쌍용차 해고노동자 30명이 사망했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