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 하지 맙시다”라던 유튜버가 불법복제 쓰다 걸려 사과했다

2018-07-11 11:00

add remove print link

평소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이용에 엄격한 태도를 보여왔던 유튜브 채널이었다.

불법 복제에 항상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던 게임 전문 유튜버가 정작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큰 비판을 받았다.

지난 8일 유튜브 게임 전문 채널 '게임두(GameDo)'를 운영 중인 쎄오가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쎄오는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 어찌되었던 이유를 막론하고, 닥터(불법복제 소프트웨어)가 촬영에 사용된건 사실입니다"라며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유튜브, GameDO

사건 발단은 게임두가 지난 5월에 게재한 리뷰 영상이었다. 영상 중 한 장면에서 정품과 다르게 생긴 카트리지가 게임기에 꽂혀 있는 모습이 노출했다. 이 카트리지는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로 유통되는 R4칩이었다.

일부 시청자는 정품이 아닌 카트리지를 발견하고 댓글로 지적했다. 영상이 업로드되고 2달이 지나서야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문제가 불거졌다.

유튜브 'GameDO'
유튜브 'GameDO'

게임두가 평소 보여준 논조 때문에 시청자들이 느낀 실망감은 더 크다. 게임두는 평소 불법복제된 소프트웨어 이용에 대해 엄중하게 비판해왔다.

시청자들은 복돌이(불법복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단어)를 비판하고 정품 구매를 권장했던 유튜버가 결국 복돌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6만 명을 넘었던 게임두 구독자는 사건이 터지면서 11일 기준 약 5만 8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