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장이었으나…” 한국대표팀 감독 거절한 '명장' 라니에리

2018-07-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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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등이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다.

런던 = 로이터 뉴스1
런던 = 로이터 뉴스1

클라우디오 라니에리(Claudio Ranieri·66)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를 거절했다.

11일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 코리아는 라니에리 감독 측근이 "(라니에리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협의를 했으나 정중히 고사했다"라고 보도했다. 골닷컴은 "그는 국가대표팀보다 클럽 감독직을 원한다는 이유로 한국행을 고사했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한국행 제안을 받은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며 "구체적으로 오고 간 대화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 한국 쪽에서 제안을 받았으며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라니에리와 접촉한 한국 측 관계자는 누군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아닌 에이전트 등이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일 "감독 후보자들과의 접촉 여부나 김판곤(49)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의 일정에 대해 일절 공식적인 멘트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 감독선임 소위원회에서 "가장 강력한 대표팀을 만들 감독을 원한다. 유명한 감독을 찾는 것이 아니다. 유능한 감독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나라의 격에 맞는 감독이었으면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라니에리 감독은 2015-16시즌 상대적으로 약체였던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이뤘다.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 이외에도 첼시, 유벤투스, 발렌시아, 나폴리 등을 이끌며 몇 차례 우승을 하기도 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앙 FC 낭트를 이끌다가 시즌 종료 후 사임해 현재는 무직 상태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