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경기장 밖에서 'W' 세리머니 한 이유

2018-07-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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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신없게 골을 넣어가지고..."

유튜브, Shoot for Love 슛포러브

손흥민(26) 선수가 경기장 밖에서 'W' 세리머니를 한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10일 유튜브 '슛포러브' 채널에는 '손흥민이 다음 월드컵 때 꼭 다시 나와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손흥민 선수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상호 군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 선수는 앞서 5월, '손흥민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직접 이상호 군을 찾아갔다.

손흥민 선수는 이상호 군에게 "어떤 세리머니를 받고 싶냐"고 물었다. 고민하던 이상호 군은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뜻하는 'W'자를 손으로 그려 보이는 세리머니를 받고 싶다고 답했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전문기관이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장에서 제가 정신없을 수도 있는데, 최대한 기억해서 상호를 위해 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전 경기 후 슛포러브 제작진을 만난 손흥민 선수는 인사 대신 손으로 'W'자를 만들어 보였다. 손흥민 선수는 "(세리머니를) 못해가지고..."라며 아쉬워했다.

손흥민 선수는 "너무 정신없게 골을 넣어가지고... 상호에게 못해서 미안하다고 꼭 전해달라"며 다시 한번 카메라를 향해 W 세리머니를 해 보였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달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피파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대파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