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자리ㆍ투자' 주문에…삼성 하반기 공채 문 활짝 열리나

2018-07-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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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중 고용 및 투자 발표 전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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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내 투자·일자리 창출 요청에 어떻게 화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의 이번 만남으로 경영활동 재개에 힘을 받게 된 상황에서 이에 걸맞은 화답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및 투자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에는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가 일반적으로 9월 초에 일제히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이 내달 중에는 이에 대한 규모를 확정해야한다”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인원을 예년보다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은 지난해 9월6일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 바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라 이번 공채를 그룹이 아닌 계열사별로 진행하지만 직무적성검사(GSAT) 실시를 위해 채용 시기를 동일하게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비슷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삼성이 내달 중에는 신규 일자리 등에 대한 고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삼성이 연간 8000명 안팎을 채용해 왔다는 점을 고려해 1만 명을 넘기지 않겠느냐는 예측이다. 지난해 7600여명을 더 뽑아 전체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명을 돌파했다.

투자는 초호황을 누리는 반도체가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평택 반도체 단지에 설립하기로 한 반도체 새 공장에 대한 규모를 구체화하는 등으로 투자를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43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평택 공장을 중심으로 향후 3~5년을 내다본 중장기 투자 전략을 내놓을 수도 있다.

2차·3차협력사나 국내 주요 스타트업ㆍ벤처 기업들을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 등에 생태계 확산을 위한 투자도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현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써 명확해지는 만큼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이들 기업에 대한 고용을 넘어 2차, 3차 협력사의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