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키운 닭, 음식물 쓰레기 되는 것 보다는 먹어야” 보아 말에 박성광 반응
2018-07-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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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광 씨가 긴 시간 키워온 닭을 이웃에게 보내며 눈물을 보였다.
개그맨 박성광 씨가 긴 시간 키워온 닭을 이웃에게 보내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에서 박성광 씨는 부화하는 순간부터 지켜 보던 닭을 떠나 보내며 착찹함을 드러냈다.
닭을 떠나 보내기 전 멤버들이 모인 회의 자리에서 '키운 닭이 요리가 돼 나왔을 때'라는 화두가 주어졌다.
보아는 "만약에 우리가 키운 닭이 요리가 돼서 왔다. 그러면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야 되는 거라면 나는 먹을 수 있어. 먹어야 된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수근 씨도 "우리가 먹는 치킨도 누군가가 키워서 만들어 진 걸 거 아니야. 우리랑 같은데 과정만 다를 뿐이고"라고 했다.
다음날 보아는 박성광 씨에게 "요리가 돼서 나오면 안 먹고 얘를 그냥 버릴 수도 없고. 나는 닭이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게 더 싫은 것 같아"라고 말했다. 박성광 씨는 "먹는 것도 좀 그렇기는 한데..."라고 했다. 보아는 "먹는 것도 좀 그렇긴 한데 음식이 돼서 나왔다고 가정한다면... 어제 그 생각이 확 들더라고"라고 전했다.
윤희준 양계 전문 수의사는 "닭이 보통 2kg 내외면 식용에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지금보더 더 비대해지면 관절과 심장에 질병이 생길수도 있다. 우리는 닭이 오래 살도록 하는 게 행복하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적정 시기가 됐을 때 식재료로 활용하는 게 가장 낫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윤 수의사 조언대로 '식량일기' 멤버들은 닭을 이웃 농장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닭을 떠나 보내는 순간 박성광 씨는 혼자 뒤돌아 눈물을 보였다.
박성광 씨는 제작진에게 "내가 병아리 때부터 봐왔는데 앞으로 가면 다시는 못 보지"라며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아는 "성광이 오빠 우나봐"라며 "오빠 울었지? 괜찮아. 보고 싶으면 가서 보면 되잖아"라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