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뜻이었구나" 중문과 교수가 말하는 '짱깨'의 어원

2018-07-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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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단어에서 나온 말이다.

'짱개'의 어원은 '장꾸이'?

EBS '세계테마기행'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황허를 방문한 '중국 한시기행' 3부작을 방영했다. 김성곤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황허를 따라 여행하며 시청자에게 중국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2편 '문명의 시원'에서는 '짱깨'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 설명하는 장면이 나왔다. '짱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을 비하하며 부르는 말이다. 중국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인 만큼 지양해야 하는 단어다.

김 교수는 1823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민간은행인 '일승창'에 방문했다. 김 교수는 은행장 사무실에 걸린 간판에서 '짱깨'의 어원이 된 단어를 발견했다.

이하 EBS '세계테마기행'
이하 EBS '세계테마기행'

김 교수는 짱꾸이(掌柜, 장궤)라는 단어를 가리키며 "돈 궤짝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장궤'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사장'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그는 "우리가 보통 중국인을 가리킬 때 '짱깨'라고 하잖아요"라며 "그게 바로 '장꾸이'에서 나온 기예요"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 그 단어를 듣게 된 건 우리나라에 들어온 초창기 중국인들 대화였다. 초창기 중국인들은 한국에 들어와 음식점을 많이 운영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던 중국인들이 서로를 부를 때 '장꾸이(사장)'이라고 불렀다.

그 모습을 본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인을 가리키며 '짱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화교들은 대부분 산동 방언을 쓰는 사람"이라며 실제 발음도 '짱깨'와 유사했으리라 추정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