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서 시청자로…크로아티아 선전에 못 웃는 칼리니치

2018-07-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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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핑계로 출전 거부했다가 조별리그 1경기 만에 퇴출

칼리니치 / 로이터=연합뉴스
칼리니치 /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로 크로아티아 전역이 열광의 도가니지만 크로아티아인이면서도 결코 웃지 못할 한 사람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포함돼 함께 러시아에 왔으나 1경기 만에 퇴출당해 강제로 '시청자'가 된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AC밀란)다.

칼리니치는 지난 17일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후반 교체 투입을 거부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출전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칼리니치가 전에도 이런 행동을 했다며 가차 없이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이후 22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며 사상 첫 우승까지 바라보게 되자 팬들은 동료의 결승전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칼리니치의 처지를 떠올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칼리니치의 사진과 함께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자기 나라가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는데 첫 경기에서 쫓겨난 칼리니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하고 궁금해했다.

한 축구팬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해 "힘을 내라. 최악은 아니다. 적어도 당신이 니콜라 칼리니치는 아니니까"라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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