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추억 떠올리다 눈물 터진 아비가일과 친구들 (영상)

2018-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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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가일은 중학교 때 사진을 꺼내와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했다

이하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
이하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

아비가일이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다 눈물을 보였다. 지켜보던 친구들도 다같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에서는 한국에 파라과이 친구들을 초대한 아비가일 모습이 그려졌다. 아비가일은 친구들에게 직접 만든 한식을 대접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방송에서 아비가일은 중학교 때 사진을 꺼내와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했다. 친구들은 사진들 속에서 아는 얼굴을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아비가일은 "너희들을 이렇게 보고 있으며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른 것 같지 않다. 마치 어제도 만난 것처럼 너무 자연스럽고 평범하다"라고 말했다.

아비가일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너희들 중 아무와도 거의 연락을 못했다. 그땐 SNS도 없었으니까. 몇 년 뒤에야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너희 딸들과 아들 태어난 것도 보고. 너무 슬펐던 게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같이 그 순간을 나눌 수 있게"라고 담담히 심경을 전했다.

아비가일은 "나도 13년 동안 파라과이를 떠나 있을 줄 몰랐다. 금방 돌아갈 줄 알았다"라며 "하지만 계획하지 않은 일도 일어나고 많은 일이 일어났다. 여기 지구 반대편까지 너희들이 와줬다. 그래서 너희들을 보는 게 정말 충격적이다. 너희 셋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함께한 사람들이다"라고 진심을 이야기했다.

말을 계속하던 아비가일은 눈물을 보였다. 아비가일이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자 친구들도 차례로 눈물을 보였다.

곰TV,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

실비아는 "우리가 오히려 너에게 고맙다. 이런 친구들을 만난 걸 한 번도 꿈꿔보지도 못했고 실제로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도 않는다. 행복한 것보다 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디아나도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비가일이 베로니카에게 "아까 조용한 것 봤다. 생각도 많아 보여서 걱정했다"라고 물었다. 베로니카는 "아들이 3주 동안 같은 병으로 아팠다. 아까 아이 아빠와 통화했을 땐 괜찮다고 들었다. 이렇게 아이를 두고 나온 건 처음이라 걱정이 돼서 그랬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애써 웃으려고 했지만 베로니카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났다. 아비가일은 "괜찮아질 거다"면서 "한국에 있는 동안은 최대한 잘 지내려고 노력해봐"라고 위로했다.

아비가일은 "아이들을 두고 온다는 건 마치 한쪽 팔을 떼놓고 온다는 거와 같은 거 아니냐. 너희들에겐 이 여행이 더욱 힘든 결정이었을 것 같다"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