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원래 이름 아니었어?” 상호로 잘못 불리고 있는 물품 9개

2019-01-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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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일화학공업'이 만든 일회용 반창고 이름이 '대일밴드'다.

이름이란 사전적 의미로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 사물, 단체,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이다.

'이름'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들이 있다.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은 이름이 있다는 것, 사람이 스스로 개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이름은 3자가 부여한다는 것 등이다.

이 기사에서는 물건들 중 실제 이름이 아닌, 제품 생산 업체 상호로 대신 불리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1. 호치케스 (스테이플러)

픽사베이
픽사베이

호치케스의 원래 명칭은 '스테이플러'다. 국내에서 스테이플러는 호치케스 혹은 호치키스라고 불린다. 이는 일본의 영향 때문이다.

일본에 처음 수입된 스테이플러 제작 업체 이름은 'E.H Hotchkiss'다. 일본에서 호치키스라고 부르던 것이 우리나라에까지 넘어오게 된 것이다.

호치키스는 스테이플러를 발명한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다.

2. 통돌이 (일반 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 LG전자 홈페이지
'통돌이' 세탁기 / LG전자 홈페이지

기자의 군인 시절, 대대에는 2종류의 세탁기가 있었다. 하나는 일반 세탁기고 다른 하나는 드럼 세탁기였다.

기자를 제외한 모든 장병 및 간부들이 일반 세탁기를 '통돌이'라고 불렀다. 이후 기자는 많은 수의 한국인들이 드럼세탁기가 아닌 일반 세탁기를 '통돌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느꼈다.

통돌이는 LG사에서 만드는 일반 세탁기 모델 이름이다.

3. 워크맨·마이마이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이하 픽사베이
이하 픽사베이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는 워크맨 혹은 마이마이라고 불린다. 마이마이는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다.

일본의 '소니' 사에서 개발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워크맨이다.

워크맨 이전에도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존재했다. 기존 카세트 플레이어들은 크기가 크고 자체 스피커, 녹음기 등의 여러 기능이 있었다.

워크맨은 오직 카세트 테이프 재생 기능만 있다. 스피커도 없어 별도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제품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소형화됐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최초로 생산한 것이 소니 사이고 그들이 제품에 붙인 이름이 워크맨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워크맨으로 불러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4. 대일밴드 (반창고)

국내 '대일화학공업'이 만든 일회용 반창고 이름이 '대일밴드'다.

5. 보톡스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는 미국의 '엘러간' 사에서 제조한 주름개선용 주사제 상표 명칭이다. '엘러간' 사는 "보톡스 용어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의료기관과 언론사에 공문을 보낸 적이 있다.

이후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6. 딱풀 (고체 풀)

국내 학용품 제조 업체 '아모스'가 딱풀이라는 상표로 판매하면서 딱풀이 보통 명사처럼 쓰이게 됐다. 딱풀은 아모스의 정식 등록 상표다.

고체 풀을 처음 만든 것은 1969년 독일의 종합 생활용품 업체 '헨켈' 사다.

7. 스카치테이프 (셀로판 테이프)

미국 기업 '3M'이 자사 스카치 브랜드 일부로 제조한 테이프다. 3M의 고유 상표다. 1930년에 발명됐으며 약 9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8. 멜로디언 (멜로디카)

멜로디언이라는 악기는 없다. 악기 이름은 '멜로디카'다. 멜로디언은 일본 악기 제작 업체 '스즈키'에서 만든 멜로디카의 상표 명이다.

멜로디언은 멜로디와 아코디언을 합친 말이라고 한다.

9. 포크레인 (굴삭기)

포크레인의 철자는 Poclain으로 굴삭기를 처음 제조한 프랑스계 회사 이름이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