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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태국 동굴에서 소년들이 전원 구조된 가운데 세월호 사건이 다시 회자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도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전모를 다뤘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사상 최악의 부실공사 사고로 꼽힌다. 손수호 변호사는 "한국전쟁 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안긴 단일 사건"이라고 말했다.

태국 동굴소년과 극명히 대비되는 사건


삼풍그룹 총수 이준 회장은 80년대 후반에 서울 서초구에 삼풍아파트단지를 지었다. 아파트단지 바로 앞에 상가 개념으로 지은 것이 바로 삼풍백화점이다. 89년도 개장 당시 단일 매장으로는 전국 2위 규모인 매우 크고 호화스러운 백화점이었다. 당시 건물 안에 분수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삼풍백화점은 개점 직후부터 미세한 진동이 계속 느껴지는 등 붕괴 조짐을 보였다. 삼풍문고라는 대형 서점을 유치한 뒤에는 균열이 급속하게 늘어나 건물 뼈대가 구부러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서점을 철수시켰지만 이후 5층 식당가 천장에서 콘크리트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바닥이 서서히 내려앉는 등 위험 신호가 나타났다.

붕괴 당일 오전, 5층 천장이 가라앉으며 물이 쏟아져 나오자 삼풍백화점 경영진은 비상임을 느꼈다. 연락을 받고 온 건물 설계 감리 회사 측은 "안전에 중대한 이상이 발견됐으니 빨리 긴급보수를 해야 한다"면서 "영업을 중지하고 고객을 대피시키라"고 조언했다.

이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했지만 매장 폐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준 회장은 결국 영업을 계속하면서 보수공사를 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이 이후 수백 명의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붕괴 17분 전인 오후 5시 40분, 회의장에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경영진은 급하게 회의를 중단하고 대피했다. 김현정 앵커가 "고객들한테 안내 방송을 했냐"고 묻자 손 변호사는 "안 했다"고 말했다. 당시 백화점 지하 1층에는 이준 회장 큰며느리도 있었지만 회장은 그냥 두고 나갔다.

사고 발생 7분 전 건물에서 큰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이때서야 직원들이 큰 소리로 긴급 대피하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하지만 지하에서 쇼핑하고 있던 사람들은 전혀 듣지 못했다. 비상벨도 울렸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단 20초 만에 5층 천장 위로 내려앉은 옥상이 차례로 지하 4층까지 무너지면서 그대로 고객과 직원들 1400여 명을 매몰시켰다. 

 

손 변호사는 삼풍백화점 붕괴 원인으로 ▲부실 공사 ▲대책 없는 경영 ▲관리감독 비리 세 가지를 꼽았다. 불법 증축과 잦은 설계변경, 불법 용도 변경, 건물 붕괴를 재촉한 대형서점과 식당시설 설치, 뇌물로 눈감은 공무원들의 합작품인 셈이다. 

이준 회장은 백화점 붕괴 뒤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가면서 한 언론을 향해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손님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것이지만, 우리 회사의 재산도 망가지는 거야!”라고 말해 국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결국 이준 회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관련 있는 경영진과 공무원 등 24명이 잇따라 징역과 추징금 등 처벌을 받았다. 

이준 회장


당시 참사로 500명이 넘는 사람이 죽고 부상자는 900여 명이 나왔다. 끝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도 6명이다. 이 참사로 80년대~90년대 초 지어진 건물 안전성을 전수조사한 결과 안전한 상태라고 진단받은 건물은 단 2%로 나타나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사회의 총체적 위기와 부실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1995년 6월29일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 붕괴 대참사

2018년 6월 29일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23주년이 되는 날이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500여 명의 사망자와 9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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