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그만 두고 싶었다” 연습생들 울린 이승기 조언 (영상)

2018-07-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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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합숙소로 가서 짐을 다 싸서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 다니면서 저는 다른 직업을 선택하려고 했었다”

Mnet '프로듀스48'
Mnet '프로듀스48'

가수 이승기 씨가 연습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13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48'에서는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이승기 씨가 등장했다. 이승기 씨는 데뷔 시절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곰TV, Mnet '프로듀스48'

그는 "제가 19살 때 데뷔해서, 1집 데뷔곡이 '내 여자라니까'라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불러 달라는 연습생들 말에 이승기 씨는 직접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기도 했다.

이하 Mnet '프로듀스48'
이하 Mnet '프로듀스48'

이승기 씨는 "정말 감사하게도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근데 가장 화려하게 데뷔하고 가장 가능성이 많다고 점쳐지던 시기에 회사 대표님께 '저 연예인을 그만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의 저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씌워준 아주 작은 왕관의 무게도 너무 버거웠던 것 같다. 그래서 합숙소로 가서 짐을 다 싸서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 다니면서 저는 다른 직업을 선택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승기 씨는 "근데 제가 잘하는 게 노래하는 거밖에 없더라.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가장 행복하고 재밌는 순간이 노래하는 거였다"고 했다.

이승기 씨는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아마 (그동안) 되게 힘들었을 거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늘 힘들 거다. (본인이 느끼기에) 좋든 나쁘든, 여러분 머리에는 이미 작은 사이즈의 왕관이 다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승기 씨 말에 동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 씨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참가자들을 보며 가슴 아파하는 트레이너들의 심정도 전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험하고 모진 말을 하지만, 트레이너 선생님들 역시 여러분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경쟁을 해서 누군가가 반드시 이기고 지니까. 그 상실감을 보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이승기 씨 말을 경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도 이 과정을 통해 왕관의 무게를 견딜 12명이 최종적으로 선발이 되는 거니까... 무겁겠지만 왕관의 무게를 버텨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