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해서 다행” 리버풀 나비 케이타, 전범기 문신 지운다

2018-07-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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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욱일기가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리버풀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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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나비 케이타(Naby Keita·23)가 전범기 문신을 지우기로 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각)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나비 케이타가 일본 욱일기 타투를 지운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나는 여기 있는 외국 사람들은 이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라고 운을 뗐다.

작성자는 이어 "그러나 이는 아시아 팬들에게는 중요한 문제다"라며 욱일기가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해당 무늬는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전범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한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독일이나 일본 등에 전쟁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이를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독일은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사용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한다.

그는 이어 "아시아 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문제에 대해 리버풀 구단 측에 알렸고, 리버풀과 케이타 측의 답변을 받았다"라고 덧붙이며 답변 사진을 첨부했다.

이하 레딧, u/small_cocktail
이하 레딧, u/small_cocktail

리버풀 측은 "나비 케이타가 아시아로부터 받은 분노와 걱정이 담긴 피드백에 감동받았다"라며 "케이타는 명백히 이를 단순한 햇살 이미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측은 이어 "그는 그 디자인이 특정한 국가, 문화, 제국주의나 역사적 배경을 가졌다는 사실에 대해 묻거나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이어 "걱정을 하는 메시지들이 많아지며 케이타는 더이상 모호함을 남기지 않기 위해 타투를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구단은 "우리 클럽은 케이타에게 연락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어떻게 교체할지 결정했을 때 다시 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케이타에게 문신 시술을 한 타투이스트 답변도 첨부했다. 타투이스트는 "나는 케이타의 친구와 연락을 취했다. 일요일에 케이타가 독일로 오면 우리는 그 타투를 덮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