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내전 아니냐” EPL 선수 총출동했던 3·4위전

2018-07-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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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최대 7명의 토트넘 선수가 함께 뛰는 풍경도 펼쳐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 = 로이터 뉴스1
상트페테르부르크 = 로이터 뉴스1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밤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3·4위전에서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맞붙었다. 잉글랜드는 잉글랜드답게 선발 출전한 전원이 EPL 소속 선수였다. 벨기에도 미드필더 4명 중 3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EPL 소속 선수였다.

이 중에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 선수는 6명이나 돼서 토트넘 내전을 방불케 했다. 잉글랜드 선수 중에선 해리 케인(Harry Kane·24), 키에런 트리피어(Kieran Trippier·27), 에릭 다이어(Eric Dier·24), 대니 로즈(Daniel Rose·28) 4명이, 벨기에 선수 중에선 토비 알더바이렐트(Tobby Alderweireld·29), 얀 베르통언(Jan Vertonghen·31) 2명이 토트넘 소속이었다.

후반에 벨기에는 무사 뎀벨레(Mousa Dembele·30)를, 잉글랜드는 델레 알리(Dele Alli·22)를 교체 투입하면서 그라운드에 최대 7명의 토트넘 선수가 함께 뛰는 풍경도 펼쳐졌다.

토트넘 동료 간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도 있었다. 후반 25분 에릭 다이어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슈팅을 날렸지만 토비 알더바이렐트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태클로 걷어냈다. 다이어는 동점 골 영웅이 될 수도 있었지만 알더바이렐트 슈퍼 세이브의 희생양이 됐다.

네이버TV, KBS
이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을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로 마무리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