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캠퍼스에 구현된 '5G 시티'

5세대(5G)가 실현되면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UHD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 데 1초면 가능하고, 차동차 안에서도 고화질 영상, HD 지도 등을 수초면 내려 받는다. 또 자동차에서 수집된 정보로 교통 정보나 사고 정보를 빠르게 공유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한다.

지난 13일 찾은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캠퍼스에서는 이렇듯 5G로 구현된 스마트 시티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캠퍼스 곳곳을 5G 통신 네트워크로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를 활용한 ‘5G 스타디움’ ▲초고속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5G 키오스크’ ▲도시 인프라와 연계 가능한 ‘5G 커넥티비티 노드(C-Node, Connectivity Node)’ 등의 솔루션으로 구축했다.

특히 5G 커넥티비티 노드는 5G와 지그비, 저전력 블루투스, 와이파이, 기가바이트 이더넷 등 다양한 통신기술로 가로등·신호등과 같은 도시 인프라 운영은 물론 CCTV·사이니지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교통안전·치안 등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시연에서는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이 개발한 영상분석 소프트웨어와 고화질 CCTV 8대를 연결해 과속 차량, 무단횡단 등을 실시간으로 인지해 관제센터와 현장의 태블릿에 동시 전송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5G 통신용 주파수인 3.5GHz와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3.5GHz 대역 5G 제품은 현재까지 발표된 국제 표준 기반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를 내세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완료되는 대로 양산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5G 초고주파(밀리미터파) 통신, 800MHz 초광대역, 1024개 안테나를 집적한 초소형 기지국을 개발·양산하는 등 특정 주파수 대역에 국한하지 않고 사업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5G 상용 제품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서비스 통신장비와 단말도 공개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에 공급한 기지국과 가정용 단말기(CPE)는 올해 3분기 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초 상용 서비스 예정 도시인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28GHz 대역에 대한 5G 무선망 설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제 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도 선보였다. 이 장비는 2019년 미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정부, 사업자, 협력업체와 함께 통신분야 세계 최초 상용화 역사를 일궈왔다"며 “5G에서도 최고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이러한 역사를 이어가고, 글로벌 5G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이통사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화웨이의 5G 이동통신 장비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네트워크 가격은 쉽게 정해지는 가격이 아니”면서 “사용자에 맞게 사용 루트를 설치하고, 망에 맞는 제품에 대한 추가 공급, 소프트웨어와 성능 업데이트 등 전체적인 소비자 만족도를 고려해서 책정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5G 이동통신 장비 시장점유율을 20%를 확보할 것”이라며 “5G 서비스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점에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업자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