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조, 첫 공동집회 개최...'경영진 OUT'

2018-07-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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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300명 참석 추산... "갑질척결 위한 공동 집회 이어갈 것"

사진/연합
사진/연합

경영진의 갑질 사태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함께 첫 공동 집회를 열었다.

대한항공직원연대와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는 14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갑질격파 문화제' 를 개최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이날 집회에는 약 300명(주최측 추산)에 달하는 인원이 모였다. 참석자 대부분은 모자나 선글라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침묵하지 말자, 우리가 지켜낸다 아시아나', '조씨 일가 물러나라' 등을 적은 팻말을 들었다.

이날 첫 공동집회를 연 두 항공사 직원들은 차례로 각자의 부당한 대우를 털어놓으며 경영진 갑질에 대한 날선 폭로를 이어갔다.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기내식 대란 관련 TF(태스크포스)가 사고 발생 보름이 다 돼가는 어제야 만들어졌다"며 "아시아나항공 연대는 박 회장의 퇴진을, 대한한공 직원연대는 조 회장의 구속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총수 및 경영진 퇴진 일가를 촉구하는 청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청와대로 날리는 행사가 진행됐다. 두 항공사 직원들은 향후에도 경영진 퇴진과 갑질 척결을 위해 두 회사의 공동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