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모드리치 골든볼… 또 우승팀 아닌 나라서 MVP

2018-07-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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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바페 신인상... 케인, 빛바랜 득점왕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가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AFP=News1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가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AFP=News1

하늘은 마지막 순간 크로아티아를 외면했으나 똑같은 사람이 선물하는 최고의 개인상은 크로아티아의 마에스트로 루카 모드리치에게 돌아갔다. 그와 크로아티아가 빚은 준우승이라는 결실도 프랑스의 우승 못지않다는 박수였다.

크로아티아의 중원 사령관 모드리치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빛낸 최고의 별로 공인, 골든볼을 받았다. 모드리치는 1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골든볼 수상자로 호명됐다.

중원의 핵심이자 완장을 두른 캡틴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끈 모드리치는 비록 최종 무대에서 프랑스에 2-4로 패해 우승의 꿈은 접었으나 이미 조국의 역대 최고 월드컵 성적을 이끌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위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가 골든볼을 받으면서 최근 6개 대회 연속 우승팀이 아닌 나라에서 월드컵 MVP가 선정되는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의 브라질 호나우두를 시작으로 올리버 칸(독일·2002년), 지네딘 지단(프랑스·2006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2010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14년)에 이어 모드리치까지 최근 6개 대회 골든볼 수상자는 우승팀이 아닌 나라에서 배출됐다.

대회 득점왕과 최고 골키퍼도 프랑스 대표팀 소속이 아니다.

골든부트는 6골을 터뜨린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몫이 됐다. 케인은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실버부트 앙투안 그리즈만(4골2도움, 프랑스)과 브론즈부트 로멜루 루카쿠(4골 1도움, 벨기에)를 따돌리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케인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게리 리네커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32년 만에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됐다. 하지만 페널티킥이 3골이고 정작 중요한 토너먼트에서는 단 1골(16강)에 그쳐 다소 빛바랜 최다득점자가 됐다.

대회 3위에 오른 벨기에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최고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는 베스트 영 플레이어를 수상했다. 프랑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폴 포그바에 이어 연속으로 신인왕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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