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화답 준비하는 삼성…윤부근 부회장 "투자·일자리 검토 중"

2018-07-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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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협력사에 역대 최대 격려금 지급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뉴스1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뉴스1
삼성전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투자·일자리 창출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본격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달 말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12대 기업 CEO 간담회에서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 대해 “회사 안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부회장은 “(규모는) 봐야 할 것 같다"며 "얼마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이달 중 반도체 사업장의 설비 보수와 청소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들에 역대 최대 규모로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동반성장을 취지로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급된 인센티브는 협력사 직원 통장에 전액 입금되는 식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1억7000만원을 협력사 직원 1만여 명에게 지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 인센티브 관련, 아직 올해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소한 작년 이상의 협력업체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이달 9일(현지 시간) 인도 순방 중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한 데 대한 화답으로 보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은 하반기 공개채용 확대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