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최저임금 8350원' 걱정하는 문재인 정부 사람

2018-07-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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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저임금 30년 역사상 8000원대에 접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명동에서 인형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연합뉴스
서울 명동에서 인형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연합뉴스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인 '2019년 최저임금'에 대해 문재인 정부 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의견을 낸 사람은 문재인 정부 '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했다. 우리나라 최저임금 30년 역사상 8000원대에 접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7530원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한국은행 본부에서 2019년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취약계층 근로자 등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김동연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금년 일부 연령층, 업종 등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하는 조짐이 보이고 사업자 부담 능력을 고려할 때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혁신경제 등을 위한 경제심리 촉진 측면에서도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그동안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2020년 1만 원 달성'보다 신축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