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부당이득 빼돌려 자녀들 주식매입 의혹

2018-07-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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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세 빼돌려 조씨 3남매 주식매입 사용 정황 드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횡령과 배임으로 챙긴 부당이득을 자녀들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주식매입 자금으로 사용한 정확이 포착 돼 검찰이 수사 중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조양호 일가가 횡령·배임으로 챙긴 돈이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의 주식 매입 자금으로 흘러간 흔적을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기내 면세품의 대부분을 총수 일가 소유의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납품받고 있다. 검찰은 조양호 일가가 이들 업체를 통해 물품 공급가의 일부를 '통행세'로 받은 부당이득을 자녀들 명의 주식대금으로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공익재단 정석인하학원 관련 비리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한진 계열사들이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편법 증여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의 전반적인 횡령 및 배임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검찰은 해당 사안의 보강 수사를 통해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