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요 에어컨 꺼주세요” 민원에 지하철 기관사 '사이다 멘트'

2018-07-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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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요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지하철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춥다고 열차 에어컨을 꺼달라는 민원에 기관사가 했던 안내방송 멘트를 소개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오늘 같이 더운 날 지하철 춥다고 민원 들어와서 기관사 빡친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늘같이 더운날 지하철 춥다고 민원 들어와서 기관사 빡친듯

글쓴이는 "오늘 같이 개더운 상황에서 퇴근길 지하철 거의 죽음 상태인데 춥다고 에어컨 꺼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나 봄"라며 "기관사가 빡쳤는지 방송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춥다고 에어컨을 꺼달라는 이기적인 민원이 들어왔습니다'라면서 시작부터 딜 넣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지금 지하철 온도는 약 28도이고 현재 수백 명 승객들이 이용 중인데 에어컨을 끄면 어떻게 되겠냐고"라며 "더운 날 춥다고 하실 거면 다른 대중교통 이용 부탁드린다고 극딜방송을 해버리시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16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강원도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올해 첫 폭염경보…낮 최고 35도 이상 예상(종합)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