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기싸움 회담 70분 지연…늦장에 늦장 응수

2018-07-1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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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굳은 표정으로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대일 정상회담이 양측의 '기싸움' 가운데 예정시간보다 1시간 10분가량 지연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대일 정상회담이 예정됐던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보다 약 30분 뒤늦게 회담 장소인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헬싱키에 도착한 상태였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지각을 의식한 듯 숙소에서 대통령궁으로 출발하는 시간을 약간 미뤘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예정시간보다 약 1시간 지난 오후 1시57분에 대통령궁에 입성,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는 모양새를 보이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마주 앉은 것은 회담 예정 시간에서 1시간10분가량 지난 뒤였다. 양국 정상은 굳은 표정으로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

마크 크놀러 CBS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권력정치(power politics)의 일부 이론이 여기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놀러 기자는 "푸틴은 (헬싱키에) 늦게 도착했지만 대통령궁에 먼저 들어섬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전 엄청난 메르세데스(차량) 사전 호송대를 보내며 맞대응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통역관만을 대동한 양국 정상의 일대일 회담으로 시작해 양측 실무진이 배석한 확대 업무오찬으로 이어진다.

이후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정상회담 일정은 마무리된다. 기자회견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기자들로부터 각각 2개씩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영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감축과 시리아 및 중동 정세,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등을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 문제와 미러 양자관계 개선, 경제 협력 발전 방안도 논의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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