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8Gb LPDDR5 D램' 개발

2018-07-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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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비 속도 1.5배, 8GB 용량 제공, 소비전력량 최대 30% 절감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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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나노급 8Gb(기가비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초격차 전략으로 다시 한 번 기술 격차를 벌렸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를 따돌리는 것은 물론 차세대 모바일, 오토모티브 시장을 동시에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차세대 5G 스마트폰과 모바일 AI 시장을 주도할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10나노급 16Gb GDDR6 D램을 양산한 데 이어 지난 2월 16Gb DDR5 D램, 지난 4월 8Gb LPDDR5 D램 개발을 완료하며 프리미엄 D램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제품은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에 탑재된 모바일 D램(LPDDR4X)보다 1.5배 빠른 6400Mb/s의 동작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1초에 풀HD급 영화(용량 3.7GB) 14편 용량인 51.2GB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다.

또 데이터를 저장하는 전체 셀 영역에서 단위당 관리 구역을 16개(8Bank → 16Bank)로 늘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높이고 전력 소모는 줄인 것이 특징이다. 초고속 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속 동작을 검증하는 회로(High Speed Training Scheme)도 탑재됐다.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대기모드에서 기존 LPDDR4X D램보다 소모되는 전력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초절전 동작 모드도 제공된다.

이로 인해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은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량을 최대 30% 줄여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은 물론 배터리 사용시간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모바일 고객에게 풀HD 대비 4배 고화질인 UHD 기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초고속, 초절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업계 유일 LPDDR5 D램 공급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10나노급 차세대 D램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