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대란->기체 결함' 총체적 난국에 빠진 아시아나항공

2018-07-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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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결함에 따른 항공 운항 최대 10시간 지연...아시아나항공" 18일 이후 정상화 예상"

사진/연합
사진/연합

아시아나항공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기내식 대란으로 홍역을 치른지 얼마 돼지 않아 이번엔 기체 결함으로 국제선 운항이 줄줄이 지연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선 지나친 비행 스케줄, 부품 돌려막기, 정비사 인력 부족이 이같은 화를 키웠다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출발 예정인 LA행 항공편이 내일 오전 1시로 미뤄졌고 앞서 오전 10시 30분 인천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려던 비행기도 출발 시간이 오후 8시 30분으로 연기되는 등 항공 운항이 최대 10시간 넘게 지연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16일에도 인천공항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5편이 3~8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이같은 연쇄 지연은 인천으로 돌아오는 몇몇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제 시간에 뜨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15일 낮 12시 20분(현지시간)인천행 베트남 하노이발 OZ728편 A350 항공기 브레이크 결함으로 이륙 시간이 뒤로 밀렸다.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OZ542편의 A380 항공기도 기체 결함이 발생해 출발 시간이 5시간 가까이 연기됐다.

지연 사태는 18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 LA로 가는 항공편 3시간 10분 지연됐고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원래 출발 시간 보다 1시 50분 후에 이륙한다. 아시아나항공측은 18일 이후나 돼야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 지연 사태가 이어지자 회사 내부에선 사측의 관리 방식을 꼬집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후 자발적으로 만든 채팅방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나친 스케쥴로 대체 항공기 투입이 여의치 않아 지연 사례가 한번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사 인력 부족 문제가 최근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줄 수 없다면 정비 분야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