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는 왜 들었느냐” 질문에 배우 이서원 “기억이 나지 않아서...”

2018-07-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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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후 이서원 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하 SBS '본격연예 한밤'
이하 SBS '본격연예 한밤'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21)씨가 취재진에게 심경을 밝혔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난 12일 첫 공판을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 나타난 이서원 씨 모습을 전했다.

네이버TV, SBS '본격연예 한밤'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온 이서원 씨는 "일단 성실히, 진실되게 진술하고 나왔다"며 "사건에 대해서는 지금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제가 정리를 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재판장님과 모든 분께 진실하게 또 철저히 조사를 해주시기를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시는 겁니까?"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서원 씨는 "재판 진행 중인 상황이라 제가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당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라고 묻자 이서원 씨는 "제가 기억이 나지 않아서"라며 "제가 이상하게 그날 유독 기억이 아예 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서원 씨는 "일단 정말 죄송하다는 마음이고요. 재판이 진행되기에 있어서 진실이 밝혀지고..."라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흉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그건 왜 그런 건지? 그것도 기억 나지 않으세요?"라는 취재진 말에 이서원 씨는 "네. 죄송합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본격연예 한밤'에 따르면 이서원 씨 측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당시 만취 상태로 기억이 없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서원 씨 측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형법 규정에 '(사건 당시) 결정 능력이 좀 떨어진다. 부족하다'라고 했을 때 형을 감경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음주 측 술이나 약물로 인해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하는 점이 증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서원 씨의 경우에는 행위사실 자체를 부인하기에는 증거가 너무 많이 있어요"라며 "일단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은 인정하되 다만 술에 취해서 한 행동이다. 따라서 심신미약이기 때문에 형이 감경되어야 하고 도덕적인 비난 수위도 내려가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서원 씨는 지난 4월 8일 술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 동료 연예인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여성 연예인이 이를 거부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달 후 이서원 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