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미안해” 결혼식 전 돌아가신 아버지 찾아간 미나

2018-07-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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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멋진 신랑 데리고 왔으니까 하늘에서라도 축하해줘"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가수 미나(심민아·45)가 결혼식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아갔다.

네이버TV,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지난 18일 방영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지난 7일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진행된 류필립(박필립·29)-미나의 결혼식 현장이 담겼다.

미나와 류필립은 결혼식 전 미나의 어머니와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았다. 미나는 "아빠. 나 결혼해"라는 말로 얘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내가 너무 늦게 결혼해서 아빠가 보지 못하는 게 너무 미안하다"라며 "내가 빨리 결혼해서 손주도 보여준 다음 아빠가 돌아가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나는 "그래도 지금이라도 멋진 신랑 데리고 왔으니까 하늘에서라도 축하해줘"라며 말을 마쳤다.

류필립은 "오늘 그래도 아버님 뵙는 거니까 청첩장을 가져왔다"라며 청첩장을 꺼냈다. 또 장인어른에게 마음을 전하는 짧은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오랜 인연 끝에 미나씨와 결혼식을 올린다"라며 "장인어른과 닮았다는 미나를 보며 얼마나 멋진 아버님이셨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일찍 인연이 되어 인사드리지 못한 것이 죄스럽다"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미나가 짊어질 짐, 앞으로는 제가 대신하여 사랑하며 평생 멋진 동반자로 잘살겠다"라고 얘기했다.

류필립은 개인 인터뷰에서 "저희 집안에도 아버지 같은 존재가 없었다"라며 "미나의 아버지도 좋으신 분이었지만 정작 이렇게 좋은 상황에는 함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서 오는 슬픔이 느껴졌다"라며 "내가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