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은 소아성애 영화?” 뤽 베송 성추행 논란에 재개봉 연기된 '레옹'

2018-07-19 10:10

add remove print link

'레옹'은 살인청부업자 레옹과 부모를 잃은 소녀 마틸다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레옹' 재개봉 포스터
영화 '레옹' 재개봉 포스터

프랑스 영화의 거장 뤽 베송(Luc Besson·59) 감독 성추행 사건이 '레옹' 국내 개봉에도 영향을 끼쳤다.

오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재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레옹'은 국내에서 '소아성애' 논란이 일었다. 영화는 뤽 베송 감독 성추행 사건까지 터지자 재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18일 해당 작품 수입사 조이앤시네마는 "최근 뤽 베송 감독 성추행 의혹과 더불어 많은 논란이 일어 극장 개봉이 어려워졌다"라고 언급했다.

영화 '레옹' 스틸컷
영화 '레옹' 스틸컷

같은 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프랑스 여성 배우들이 뤽 베송 감독에게 2년 동안 성폭행과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배우 샌드 반 로이(Sand Van Roy·27)는 지난 17일과 18일 오전에 파리 브리스톨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과 만나 차 한 잔을 마시고 의식을 잃었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샌드 밴 로이는 "감독이 2016년부터 2년간 나를 '성적 꼭두각시'로 이용했고 이를 거부할 시 영화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방송 연예매체 '르 피가로(Le Figaro)'는 뤽 베송 감독 변호사인 티에리 마렌버트(Thierry Marembert) 인터뷰를 보도했다.

변호사는 매체에 "몽상가의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비난한다. 뤽 베송 감독은 부적절하게 행동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1995년 작품 '레옹'은 살인청부업자 레옹(장 르노)과 부모를 잃은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만)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과거에는 명작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시점으로 보면 소아 성애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마틸다' 역할을 했던 배우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37)은 "영화가 개봉되고 처음으로 팬레터를 받았다. 한 남성이 강간 판타지를 쓴 글을 보냈다"라고 고백했다. 해당 연설 이후 영화 '레옹'이 소아성애적인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 일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