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과정” 한국의 '페미니즘 확산'에 대한 외신 반응

2018-07-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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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경제적 성공을 이룬 후 사회적 이슈를 생각하게 된다”

tvN '외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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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외신들이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했다.

네이버TV, tvN '외계통신'

지난 19일 방영된 tvN '외계통신'에는 최근 전 세계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화두가 되는 '페미니즘'과 '난민 수용'에 대한 외신들의 생각을 담았다.

이하 tvN '외계통신'
이하 tvN '외계통신'

MC 박재민(34) 씨는 "미투 운동이 이슈가 된 후 한국 페미니스트들의 수면 위 움직임이 매체를 통해 많이 보인다"라며 얘기를 시작했다. MC 김동완(38) 씨는 외신들에게 "대한민국에서 페미니즘이 이렇게 큰 관심을 끄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에바 존은 "여성들이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할 말이 있기 때문"이라며 "미투 운동은 지금의 모멘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미니즘은 미국에서 시작해 유럽을 거쳐 한국까지 확산됐다"라며 "이게 바로 스노우볼 효과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주한 영국대사관 부대사 수 키노시타는 "이것은 국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경제적 성공을 이룬 후 사회적 이슈를 생각하게 된다"라며 "꼭 성 관련 이슈 때문에 한국의 현재가 이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운동은 높은 수준의 경제발전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며 이제 그때가 온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MC 박재민 씨는 수 키노시타에게 "그럼 우리가 어느 정도 경제적 발전을 이뤘기 때문에 이제 내실을 다지는 시기에 도달했다고 보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페미니즘을 수용하면 경제가 더 좋아질 수 있다"라며 "한국에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똑똑한 여성들이 대단히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여성들은 취직한 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커리어를 이어가기가 어렵다"라며 "이건 인력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인력을 활용하면 큰 경제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 말했다.

독일 공영방송 기자 안톤 숄츠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배고픈 사람은 윤리에 신경 쓸 틈이 없다'고 했다"라며 "기본적인 환경이 좋지 않으면 윤리적 문제가 이슈가 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이제 배고픈 나라가 아니므로 자연스럽게 윤리적 테마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 설명했다.

tvN '외계통신'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제삼자인 다국적 외신들의 시점으로 풀어내는 외신 버라이어티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밤 12시 20분에 방영된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