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포착된 '한국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들 (영상)

2018-07-20 10:00

add remove print link

데니스 텐을 습격한 괴한 2명이 현장이 떠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국계 피겨 선수 데니스 텐(Denis Ten·25)을 살해한 괴한들이 도주하는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채널31 방송은 사고 현장 인근 거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데니스 텐을 습격한 괴한 2명이 현장이 떠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유튜브, Информбюро 31

한 명은 검은색 티셔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다른 한 명은 하얀 티셔츠에 검은 모자를 착용했다. 두 사람은 차량 경고음이 울리는 현장을 빠른 걸음으로 벗어났다. 불안한지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유튜브 'Информбюро 31'
유튜브 'Информбюро 31'
유튜브 'Информбюро 31'
유튜브 'Информбюро 31'

데니스 텐은 차량에 있는 백미러를 훔치려던 이들을 발견하고 저지하려다 흉기에 찔렸다. 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 선생 고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김연아(27) 씨는 20일(한국시각) 인스타그램에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갈라쇼 무대에서 파트너로 함께 공연을 펼쳤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