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여론조사... '적정' 42%, '높다' 34%, '낮다' 14%

2018-07-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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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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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최저임금에 관해 물은 결과 42%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34%는 '높다', 14%는 '낮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했다. 인상률은 10.9%로 지난해(16.4%)보다는 낮지만 최근 10년간 최저임금 인상률 평균(7.2%)은 웃돈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소비 확대, 내수 활성화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물가 상승, 중소 상공인 부담 가중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최저임금 8350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은 40대 이하(약 47%), 화이트칼라 직군(52%), 이념성향 진보층(55%) 등에서 많았다.

'높다'는 학생과 자영업 직군(40% 초반), 이념성향 보수층(5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낮다'는 정의당 지지층(23%)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한 직후 진행된 조사에서는 '적정' 55%, '높다' 23%, '낮다' 16%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정' 의견은 13%포인트 줄고, '높다'가 11%포인트 늘었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해 물은 결과에는 31%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고 45%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13%는 '영향 없을 것',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전망은 이념성향별 차이가 컸다. 진보층 44%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보수층 68%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상반됐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적 영향 32%, 부정적 영향 46%로 나타났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본인 유불리를 물은 결과 '유리하다'가 24%, '불리하다'는 27%였고 45%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유리하다'는 응답은 20대(47%)와 학생(55%) 직군에서, '불리하다'는 자영업자(47%)에서 많았다. 1년 전 최저임금 7,530원 결정 직후 유불리 질문에는 '본인에게 유리하다'(31%)는 응답이 '불리하다'(20%)보다 많았으나 이번에는 근소한 차이로 역전됐다.

갤럽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자영업자보다는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가 다수 포함된 학생, 블루칼라 직군에서의 부정적 평가가 늘었다"며 "최저임금 인상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그 속도와 방법에 우려의 시선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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