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하반기 SUV 판매 주력”

2018-07-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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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통상 이슈 및 친환경 판매 전략 등 논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정의선 부회장, 박한우 사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정의선 부회장, 박한우 사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정의선 부회장, 박한우 사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매년 7월에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는 상반기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수립한다. 이날 참석한 해외 법인장들은 미국 금리인상, 유가상승,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주요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25%의 관세부과를 검토 중인 점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하반기 판매 전략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논의했다. 하반기 주요 지역 신규 SUV 차종 출시를 모멘텀으로 SUV 판매에 주력하고 볼륨차종 상품성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규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시장에서 코나에 이어 7월 신형 싼타페, 11월 투싼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기아차도 6월 선보인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출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신형 'K3'를 9월 미국에 출시하고, '아반떼' 및 'K5' 상품성 개선 모델도 투입,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 현대차는 상반기 출시된 '엔씨노'(코나)와 '스포티지'의 마케팅을 확대하고 기아차는 중국 전략 엔트리 SUV를 8월에 새로 선보이면서 소형 A-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싼타페', '코나' 디젤, '투싼'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 시장 사업 전략도 가다듬었다. 인도내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고객 로열티 강화를 통한 시장 우위 지속 유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도 진출 초기 판매를 이끌었던 '쌍트로'의 후속 모델을 출시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계기로 성공적인 시장 안착 방안을 계획했다.

새로운 수익처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현대차는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TFT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 전략과 관련해서는 각국 친환경차 지원책 및 환경규제를 비롯해 권역별 장단기 환경차 수요를 검토했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등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EV, 니로EV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책에 논의하고 모빌리티 시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전략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