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1일)부턴 '습기 폭탄'까지 한반도 덮친다

2018-07-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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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습도는 낮은 편이었다.

기상청
기상청

'무더위'는 '물+더위'가 한 단어로 굳혀진 말이다. 즉 매우 습도가 높은 더위를 말한다. 전형적인 한국 여름 날씨다.

요즘 섭씨 40도에 가까운 더위가 계속 됐지만 그래도 습도가 낮아 그나마 견딜 만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21일부턴 이 또한 달라질 전망이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가 매우 높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10호 태풍 '암필'이 이동하면서 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에 '뜨거운 수증기'를 밀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북태평양에서 발원한 해양성 아열대기단으로 한반도에서 주로 여름철에 발달한다.

태풍이 제공하는 이 습기는 열을 많이 품고 있어서 오히려 더위를 강화한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계속 25도가 넘는 열대야도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암필'은 한반도에 비를 뿌려주지 못하고 습기만 강화하고 사라지는 셈이다. 말 그대로, 끈적끈적하면서 불쾌한 더위가 이달 말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고기압 흐름이 있으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한반도로 바람을 보낸다”며 “남서쪽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뜨겁게 덥혀진 공기가 한반도로 불어오고 있기 때문에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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