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파업으로 80억대 매출 손실”..법적대응 예고

2018-07-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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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행사 시시비비 가릴 것”...vs 노조 “사측이 먼저 자극한 것”

현대중공업이 노조 파업으로 하루 평균 83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과 공정 차질을 빚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연합
현대중공업이 노조 파업으로 하루 평균 83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과 공정 차질을 빚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연합

현대중공업이 노조 파업으로 하루 평균 83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과 공정 차질을 빚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은 이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가공 소조립1부 등 3개 부서에서 노조의 물류 흐름 방해로 지금까지 총 22개의 블록 반출을 못해 전체 공정이 연쇄적으로 지연됐다"며 "하루 평균 매출 손실이 83억5000만원에다 선주와 약속한 인도일을 못 맞추면 하루 10억원의 지체보상금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어 "지금 우리는 배 한 척이 아쉬운 극심한 일감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파업만이 능사라며 공장을 멈추려고 온갖 선전·선동을 일삼고 있다"며" 파업하면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걱정, 회사가 있어야 노조가 있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측은 또 "지난 19일 밤 파업 참가자들이 생산부서 당직자에게 폭력을 행사해 보안팀 직원이 다치기도 했다"며 "각종 불법행위의 시시비비를 가려 가해자 전원을 인사 조처하고 생산손실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조는 먼저 파업 참가자들을 자극한 쪽은 사측 보안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측은 "사측 보안대가 농성장 주변으로 들어와 사진으로 찍는 등 파업 참가자들을 먼저 자극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노조 간부 역시 다쳤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단체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