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군대 면제해주세요”에 국회의원 답변 (+병무청장 입장)

2018-07-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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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 전성규 기자
방탄소년단 / 전성규 기자

한 국회의원이 '방탄소년단(BTS)' 군 입대를 면제해달라는 의견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발언을 했다.

하태경 의원은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해달라는 얘기가 있어 병역특례를 주는 국제대회 리스트를 살펴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싸이가 유튜브 조회 수 세계 신기록을 냈다. 전 세계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게 크다"며 "그런데 (병역특례 리스트에) 온 국민에 꿈을 주고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다 빠져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발레 콩쿠르 1위는 (병역특례 리스트에) 있는데 비보이 1등은 없다. 세계를 제패하는 게임대회도 없고, 연극은 있는데 영화는 없다"며 "지금 젊은이 눈높이에 맞게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사무실에서 나오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 뉴스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사무실에서 나오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 뉴스1

당시 하태경 의원 발언에 대해 기찬수 병무청장은 이런 말을 했다.

"병역특례 분야는 저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협의해서 선정한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어렵다. 현실에 부합되게 할 수 있도록 검토해보겠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1위에 오른 노래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였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해당 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