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외신들의 생각 (+찬반 의견)

2018-07-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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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률이 갑작스럽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다국적 외신들이 한국 사회의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관해 이야기했다.

네이버TV, tvN '외계통신'

지난 26일 방영된 tvN '외계통신'에는 한국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에서 내년 8350원으로 인상된다는 소식에 대한 외신들의 생각을 담았다.

이하 tvN '외계통신'
이하 tvN '외계통신'

MC 박경림 씨는 "저희가 지난 5월에도 최저임금에 관한 얘기를 나눴었다"라며 "당시 통신원들은 7530원이라는 최저임금이 적절하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캐나다 기자 프랭크 스미스는 "저는 여전히 최저임금이 부족하며,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사회에선 정규직인데도 최저임금을 받는 등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의 수 자체가 너무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너무 많은 직원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있다"라며 "근로기준법을 많이 위반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기자 안톤 숄츠는 "저는 반대되는 의견이다"라며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는 위험성이 생각보다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 한국 편의점은 무조건 24시였지만 요즘엔 그렇지 않은 곳이 많다"라며 "그 타격을 벌써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돈을 주기 싫다기보단 돈을 줄 수 없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한국 편의점 점주가 한 달 평균 180만 원 정도를 버는데 최저가 오른 후에는 평균 130만 원 정도를 벌게 된다더라"며 "점주가 직원보다 덜 받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급하게 올리면 중소기업 사람들이 너무 힘들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프랭크 스미스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갑작스럽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선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이전과 너무 달라진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실행에 10년 이상 걸리는 정책들이 있는데 한국은 정책의 연속성이 부족하다"라며 "현 정권도 임기가 5년밖에 없으니 마음이 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