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 쏟아낸 한화이글스 감독 “어제 두산전 공정하지 못했다”
2018-07-29 18:00
add remove print link
잠실야구장은 원정팀 공간이 열악하기로 악명이 높다.
한화이글스 한용덕(53) 감독이 지난 28일 두산베어스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용덕 감독은 29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한 감독은 "1시간 10분 동안 기다리면서 우리 선수들이 다 지쳤다. 공정한 승부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경기가 우천으로 지연되며 기다리게 된 상황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 감독은 "홈팀인 두산은 쉴 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원정팀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상황을 봐가면서 강행을 했으면 한다. 기다리면서 속에서 천불이 났다. 쉴 수 있는 공간, 쾌적한 환경에서 기다리면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그런데 어제는 좀 아니었다. 정말 지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화 선수들은 대기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더그아웃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David Hale·30)이 고열을 호소했다. 29일로 예정된 데이비드 헤일 등판은 결국 취소됐다.
서울 잠실야구장은 원정팀 공간이 열악하기로 악명이 높다. 두산베어스와 LG 트윈스 두 팀이 함께 사용하는 구장에 원정팀 공간까지 따로 마련하다보니 공간이 협소해졌다.
한화는 지난 28일 경기에서 두산에게 6:1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