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 씨 빈소에 정·관계 인사 추모행렬

2018-07-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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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오거돈 부산시장,하태경 의원 등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 사진=최학봉 기자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 사진=최학봉 기자

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빈소에 29일 정·관계 인사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28일 부산경찰철장에 이어 문무일 검찰총장이 빈소를 찿아 조문을 시작으로 (28일 위키트리 보도)

정치권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김부겸 행정안정부 장관, 이해찬 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빈소 방명록에 글을 남긴 최환 (전) 검사 / 사진=최학봉 기자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빈소 방명록에 글을 남긴 최환 (전) 검사 / 사진=최학봉 기자

특히, 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에 의한 사망'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최환 검사도 빈소를 소리없이 다녀간 사실이 알려졌다. 최환 검사는 지난 28일 오후 빈소를 찾았으나 많은 조문객들 사이에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으나 방병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시 최환(현,변호사) 검사의 글이 발견되어다.

최 변호사는 방병록에 "이 땅의 우리 아들딸들이 고문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없게 인권이 보장되고 정의가 살아있는 민주화 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드님 곁으로 가시어 영면하시옵소서"라고 추모의 글을 남기며 조문글 아래 '1987년 당시 담당 검사 최환 합장'이라고 밝혔다.

빈소가 차려진 2일차인 29일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오전에는 故 박종철 열사의 부산 혜광고등학교 선배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섰다. 앞서, 조국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님, 편히 쉬시이소'라고 추모의 글을 먼저 남겼다. 그는 "1987년 1월 14일 종철의 비극적 죽음 이후 아버님은 평범한 공무원에서 민주화 운동가로 변신하셨습니다"며 "아버님은 종철의 아버지를 넘어 저희 모두의 아버님이셨습니다. 아버님 수고 많으셨습니데이, 그리고 억수로 고맙습니데이. 종철이 만나거든 안부 전해주이소"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어 박상기 법무부 장관,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상기 장관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국가 폭력이 개인과 가정을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애도했다.

뒤이어 오거돈 부산시장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김해영 민주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박정기 씨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뤄지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7시다. 그는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 하고 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숨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을 들린 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 안장한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