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연기' 소동... 국토부 특별점검 1주일 연장

2018-07-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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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연기에 소방차가 출동했으나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A330 여객기 /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A330 여객기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이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연기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7분 인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발할 준비를 하던 OZ761편(A330) 여객기의 꼬리 부분에서 갑자기 흰색 연기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연기에 소방차가 출동했으나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자세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보조동력장치(APU)에서 오일이 누출돼 연기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안전점검을 위해 승객과 짐을 모두 내린 뒤 동일 기종 항공기를 투입해 운항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시간 15분가량 출발이 지연돼 승객 289명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부터 국토부로부터 2주간 예정으로 특별점검을 받고 있다.

'기내식 대란'에 이어 기체 결함으로 항공기 출발 지연이 잇따르며 항공기 안전 우려가 제기되자 국토가 정비·안전 분야를 꼼꼼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일 누출 사고에 따라 특별점검 기간을 다음 달 10일까지로 1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아시아나 정비 전반에 걸쳐 내재된 미흡사항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APU 정비이력과 정비 관련 미흡 등 부분을 추가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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