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면허취소 2차 청문회, 다음달 6일 열려

2018-07-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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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직원 및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3차 청문회 후 취소 여부 결정할 듯

국토부는 내달 2일 진에어 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내달 6일 서면을 통한 의견 접수와 함께 두번째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
국토부는 내달 2일 진에어 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내달 6일 서면을 통한 의견 접수와 함께 두번째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

진에어의 항공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2차 청문회가 내달 6일 열린다. 국토부는 다음달 중 세번째 청문회를 마지막으로 면허 취소 여부를 검토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달 2일 진에어 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내달 6일 서면을 통한 의견 접수와 함께 두번째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한번의 청문회를 더 연 뒤 면허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0일 진에어의 항공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1차 청문회를 가졌다. 이날 청문회에는 진에어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를 필두로, 오문권 인사재무본부장, 이광 경영전략본부장, 정훈식 운영본부장, 이명대 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사의 명운이 달릴 자리인 만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청문회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진에어가 투명성을 위해 국토부에 공개 청문회를 요구했지만 국토부가 원활한 청문 진행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진에어는 향후 청문회에서도 외국인 임원 등재를 이유로 면허를 취소 할 수 있다는 항공법 조항이 같은 법의 다른 조항과 모순된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실제로 '항공사업법'에는 외국인 임원이 1명이라도 있을 경우 면허의 결격 사유라고 돼 있지만 '항공안전법'에는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전체 임원의 과반수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항공운송사업면허 및 유지가 가능토록 돼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적인 브래드 병식 박 씨가 6년간 사외이사로 재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처벌을 면했던 아시아나항공과의 형평성, 2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실직 가능성 등을 거듭 언급하며 진에어의 면허 취소의 부당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진에어 직원들은 다음달 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면허 취소 반대 대국민 호소대회'를 연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진행된 1차 집회에 이은 두번째 집회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직원들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국민들에게 직원들의 진실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의 면허취소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수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이에 따른 항공편 공급 축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