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이 마블에 들어갈 확률은?” 디즈니-폭스 합병 후폭풍 (스포주의)

2018-08-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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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란트는 “엑스맨이 나오려면 납득할만한 계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영화 산업의 공룡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한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각) 북미 방송 전문 뉴스 '티비 테크놀로지(TV Technology)'는 "월트 디즈니사와 21세기 폭스사의 합병이 승인됐다. 이번 합병은 약 713억 달러(약 79조 9천억 원) 규모로 전 세계 미디어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합의"라고 보도했다.

어벤져스 / 영화 '어벤져스' 스틸컷
어벤져스 / 영화 '어벤져스' 스틸컷

매체는 "이번 인수는 폭스 방송사, 폭스 뉴스 채널 등이 20세기 폭스사와 분리한 직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정부와 주주들 승인이 났다. 마지막 단계로 유럽연합과 중국 등 외국 승인 절차가 남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디즈니와 케이블 방송 업체 컴캐스트(Comcast)는 20세기 폭스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컴캐스트 CEO 브라이언 로버츠(Brian Roberts)는 지난달 19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디즈니의 밥 아이거(Bob Iger)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스카이(Sky) 인수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폭스 인수를 포기했다.

영화 팬들은 이번 결정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엑스맨(X-Men)'이 포함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란트(Screen Rant)'는 "어벤져스 4가 어떻게 엑스맨을 MCU에 추가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실었다.

'스크린 란트'는 "마블은 엑스맨을 어떻게 MCU에 등장시켜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작품에서 같은 세계관을 공유했지만 어벤져스에 나오지 않은 이유'를 팬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엑스맨 / 영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스틸컷
엑스맨 / 영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스틸컷

마블 스튜디오는 영화 세계관에서 '초능력', '초자연'과 같은 소재를 과학적이고 인과관계가 확실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왔다. 해당 작업을 통해 각각 다른 마블 영화들이 오류없이 이어질 수 있었다.

매체는 "엑스맨을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20세기 폭스가 제작해 온 '엑스맨' 시리즈와 디즈니가 만든 'MCU'는 같은 원작 코믹스 '마블'의 캐릭터를 사용했다. 서로 다른 영화지만 장소, 시간 등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두 팀이 같은 장면에 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관과 시나리오에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달 13일 방송 연예 뉴스 '디지털 스파이(Digital Spy)는 "디즈니는 변화를 원하고 있다. '엑스맨'과 '판타스틱4'는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세세한 부분까지 시나리오를 맞추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 후반부와 쿠키 영상에서 엄청난 변화를 목격했다"라며 새로운 캐릭터 합류를 예상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와 '엑스맨' 시리즈는 2019년까지 개봉 작품이 예정돼 있다. 어벤져스는 2019년 '캡틴 마블'과 '어벤져스4'를, 엑스맨은 같은 해 '엑스맨:다크 피닉스'와 '엑스맨:뉴 뮤턴트'를 선보인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