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트레이싱'으로 논란 빚고 있는 웹툰 작가

2018-08-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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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보다 손에 달린 문제"

만화가 김성모 씨가 만화 '슬램덩크'를 트레이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만화가 김성모 씨가 그림 위에 먹지를 대고 따라 그리는 방식인 일명 '트레이싱' 기법으로 웹툰을 제작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SNS 이용자들은 김성모 씨가 일본 만화 '슬램 덩크'를 트레이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자들은 김성모 씨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만화 '슬램 덩크'에 등장하는 인물을 겹쳐 보이며 거의 똑같이 맞아떨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김 씨가 만화 '슬램 덩크'에 등장하는 인물인 송태섭, 정대만 등을 따라 그렸다고 주장했다.

김성모 씨는 이런 의혹이 퍼지자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견해를 밝혔다. 김성모 씨는 "예전 만화 습작가 시절 작가의 데생 맨이 되고 싶어서 '슬램 덩크'를 30여 권 정도 베낀 적이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저도 너무나 팬이었던 작품이기에 30여 권을 그리고 나니 어느덧 손에 익어 그 후로 제 작품(특히 성인물)에서 아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대놓고 다른 작가 그림을 베끼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정말 독자님들이 의심할 정도로 똑같더군요"라며 "즉시 시정 조처하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씨는 "화풍이 비슷한 것은 뇌보다 손에 달린 문제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