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범죄자 안 받아” 배우들 요청 딱 잘라 거절한 디즈니

2018-08-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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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배우들의 집단 행동에 강경대응을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디즈니가 제임스 건(James Gunn·47) 감독을 복귀시켜 달라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 출연 배우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대중 연애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디즈니는 제임스 건 감독을 복귀시킬 계획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디즈니는 제임스 건 감독의 소아성애 트윗을 '미투 시대에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으로 여기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제임스 건 트위터에서 소아성애적 농담, 유대인이나 9·11테러를 소재로 부적절한 농담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가오갤' 감독에서 해고됐다. 해당 트윗을 10년 만에 폭로한 사람은 공화당 지지자인 우파 운동가 마이크 세르노비치(Mike Cernovich)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가오갤 출연진들은 SNS에 '가오갤 출연진들이 보내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배우들은 "제임스 건 감독을 믿는다. 그가 여론 재판의 희생양이 됐다. 정치적 분열로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개된 서한에는 영화에 주요 배역으로 참여한 배우 크리스 프랫(Chris Pratt·39), 조 샐다나(Zoe Saldana·40) , 데이브 바티스타(Dave Bautista·49), 카렌 길런(Karen Gillan·30),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43), 숀 건(Sean Gunn·44), 빈 디젤(Vin Diesel·51), 폼 클레멘티에프(Pom Klementieff·32), 마이클 루커(Michael Rooker·63)의 서명이 담겨있다.

조 샐다나(왼쪽)와 크리스 프랫(가운데), 제임스 건 감독(오른쪽)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스틸컷
조 샐다나(왼쪽)와 크리스 프랫(가운데), 제임스 건 감독(오른쪽)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스틸컷

미국 뉴스 매체 '인디 와이어(Indie Wire)'는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는 배우들의 요청과 복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를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디즈니는 가오갤 전체를 끌고 온 제임스 건 감독을 내쳤다. 디즈니의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디즈니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가오갤' 출연진이 회사 입장에 반발한다면 배우들도 내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송 연예 뉴스 '에이브이 뉴스(AV News)'는 2일 "디즈니는 가오갤 배우들이 계약이 남은 상태에서 촬영을 거부할 시 법적 소송을 벌일 수도 있다"라고 보도하며 해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