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시진핑 초상화에 잉크 뿌린 여성 근황

2018-08-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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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당국은 덩야오청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시진핑(習近平·66) 중국 국가주석 포스터에 잉크를 뿌린 여성이 정신병원에 강제수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라디오 방송 '자유 아시아 라디오(Radio Free Asia)'는 "지난 4일 중국 후난성에서 시진핑 주석 포스터에 잉크를 묻힌 덩야오청(董瑶琼·29)이 정신병원에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공안은 잉크를 묻히는 영상을 확인하고 그를 구속, 후난 주저우 제3호 병원에 강제 입원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아버지 덩진바오(董建彪)가 면회를 신청했지만 당국은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해당 사건을 형사재판에서 민사재판으로 바꿨다. 덩야오청의 아버지는 딸을 위해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알려졌다.

덩진바오(董建彪)는 동료 푸센치(傅申奇) 트위터에 "정부가 딸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덩야오청은 지난달 4일 상하이 푸둥(浦東) 루자주이(陸家嘴)에 위치한 고층건물인 하이항다샤(海航大廈) 앞에서 시 주석 얼굴이 그려진 '중국몽' 선전표지판에 먹물을 끼얹었다.

그는 해당 장면을 트위터로 중계하면서 "시진핑 독재 폭정에 반대한다. 나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정신적 억압을 받아왔다"라고 주장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