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 재탕 논란...SBS “대역 재연이다”
2018-08-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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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노컷뉴스 보도를 인용해 SBS를 비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한 인터뷰 장면이 1년 사이 다른 사건에도 또 다시 활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 노컷뉴스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같은 배경에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인터뷰 영상을
서로 다른 두 사건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7월 21일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에서 나온 인터뷰 장면을 지난해 9월 9일 방송된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마닐라 총기사건' 편에서도 삽입했다. 같은 인터뷰 영상이 1년 만에 다른 자막을 달고 재탕된 것이다.
한 사람이 서로 다른 두 사건에 같은 제보자로 나서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인터뷰를 제작진이 꾸며낸 게 아니냐며 프로그램 신뢰성에 회의감을 보이기도 했다.
7월 21일 방송에서 폭로 대상이 됐던 이재명 지사는 이 보도를 인용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 정도면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 사과해야지요?"라며 "그 사람 죽이고 싶다? 그것만 알리고 싶다?"라고 프로그램 이름을 비꼬았다.
3일 오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작진은 "탐사 취재 프로그램은 제보자의 요청 시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 재연이 포함되며, 이를 자막으로 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때로는 음성변조와 모자이크만으로도 제보자를 주변에서 특정할 수 있어, 제3의 공간과 제3의 인물 화면으로 전면 대체하게 됩니다"라며 논란이 된 인터뷰 영상은 제보자 신변보호를 위해 대역을 불러 촬영했던 인터뷰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추후에는 동일한 대역 재연 사용 등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혼선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유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