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동양인 주연 영화 광고에 인종차별 낙서 발견

2018-08-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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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에서는 극우 이데올로기 확산이 심상치 않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양인 주연 영화 광고에 '인종차별'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트위터 이용자 '조앤(Joanne)'은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는 "밴쿠버 어느 부촌에 있는 버스정류장 포스터가 인종차별 낙서로 훼손됐다"라며 "매우 화가 난다"라고 글을 덧붙였다.

사진 속 영화 포스터는 'Crazy Rich Asians'라는 미국 영화다. 이 영화 포스터 위에는 파란색 글씨로 '불쌍하다(Pathetic)', '멍청한 동양인(Stupid Chinx)', '돈 세탁 도둑들(Money laundering thiefs)' 등 인종차별적인 단어들이 쓰여 있다.

영화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부유한 중국인 3명을 중심으로 아시아 대가족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로 알려져 있다. 영화 '지아이조2'를 연출한 존 추(Jon Chu)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케빈 콴이 쓴 '아시아 갑부들은 당신과 다르다'는 책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15일 북미에서 개봉 예정이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극우 이데올로기 확산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에만 혐오 범죄 10여 건이 보고됐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극우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다양한 그룹을 결성해 시위에 나서는 등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전해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4월 수백만 달러 예산을 인종차별 예방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2만 명의 망명자들이 캐나다로 유입되면서 이민에 대한 적법한 관리가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