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세력이 있다” 평점 테러 언급한 '인랑' 출연 배우 SNS

2018-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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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랑' 누적 관객 수는 지난 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89만 1355명으로 집계됐다.

배우 유상재 씨 인스타그램
배우 유상재 씨 인스타그램

영화 '인랑' 출연 배우들이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배우 유상재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고가 담긴 영화가 너무나도 쉽게 폄하되고 평가절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상영시간을 줄이고 편집과정에서 이야기가 생략돼 아쉬움이 있었다. 영화를 쓰레기 취급하며 평점 테러를 가하는 정치색을 뜬 작전세력이 판을 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유 씨는 "댓글부대가 의도한 대로 영화가 부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11시 30분 기준 유상재 씨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인랑'은 개봉 이틀 만에 평점이 반 토막 났고 흥행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일 영화 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FIC)은 영화 '인랑' 관객을 89만 1355명으로 집계했다.

5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손익 분기점인 600만 명은 물론, 1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작품성 논란과 함께 배우들의 발언이 흥행 참패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인랑' 시사회에서 배우 김무열 씨는 "수많은 외화의 여름 극장 시장공략에도 불구하고 우리 영화 인랑을 선택해주신 여러분들의 높으신 지적 수준에 존경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9일 메가박스 분당시사회에서도 "인랑을 선택해주신 여러분들의 높은 지적 수준에 존경을 표한다"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배우 유상재 씨 인스타그램 전문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고가 담긴 영화가 너무나도 쉽게 폄하되고 평가절하 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상영시간을 줄이기 위해 편집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생략되다 보니 인물들의 감정적 흐름이 명확하게 보여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를 빌미로 영화를 형편없는 쓰레기 취급하며 평점테러를 가하고는 있는 몰상식하고 저열한, 정치색을 띈 작전세력이 온라인 상에서 판을치고 있음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느껴진다.

정권이 바뀌었어도 댓글부대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고 그들에 의한 여론몰이는 여지없이 관객들에게 전이되어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고 결국 그들이 의도했던데로 개봉관 수가 줄어들고 있다.

2018년 현재에도 존재하며 온라인에 기생해 점점 사회전반을 조작, 선동하고 있는 미래의 #섹트들.

그런 암적인 존재들을 영화 속에서 나마 시원하게 제거 할 수 있어서, 그런 비밀조직인 인랑의 멤버 중 한 명을 연기 할 수 있어서, 이런 멋진 영화에 참여 할 수 있어서 크나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

지금 영화 인랑의 흥행과 평가와는 별개로 언제나 존경해마지않는 훌륭하신 감독님과 대한민국 최고의 스텝들,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고 작업했다는 것 만으로도 최고의 그림을 뽑아내기 위해 모두가 치열했던, 이 영화를, 이 영화의 현장을, 이 영화의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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