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9.4%로 뚝” BBC도 주목한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올해 합격자 47명!

2018-08-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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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태국・인도네시아・남미 등 여러나라에 현지어로 소개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소개한 BBC 기사 (출처: BBC 홈페이지)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소개한 BBC 기사 (출처: BBC 홈페이지)

영국의 BBC 등에도 주목받으며 치러진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결과가 나왔다. 올해 합격률은 9.4%로 총 500명의 응시자 중 합격자는 단 47명에 그쳤다. 지난 해 첫 시험 합격률 24%(합격자 119명)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그만큼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6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결과가 최근 응시자에게 개별 통보됐다.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자격증이 실제 배송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벌써부터 합격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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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위키트리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난 해 첫 시험 때는 총 119명의 합격자가 나왔는데 올해는 변별력을 높이고자 난이도를 높인 것이 사실”이라며 “생각보다는 합격률이 많이 낮아져 올해는 총 47명의 치믈리에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필기 부분 중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11번으로 “사진 속 치킨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을 고르는 것이었다. 정답률은 9.2%에 그쳐 500명의 응시자 중 50명도 맞추지 못했다.

가장 정답률이 낮았던 필기 문제 (배달의민족 제공)
가장 정답률이 낮았던 필기 문제 (배달의민족 제공)

반면 가장 정답률이 높았던 문제는 “2018년 6월, 배달의민족이 만든 ‘더 나은 치킨생활을 위한 안내서’의 제목”을 고르라는 것으로 96.93%의 최고 정답률을 기록했다. 정답은 ‘치슐랭가이드’. 배달의민족이 제1회 치믈리에 자격시험 합격자들과 함께 만든 책이다.

BBC,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치킨집이 많은 한국’... ‘소확행’ 등 문화적 배경에도 관심

한편, 미국의 CNN과 함께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양대 방송사인 영국의 BBC는 “대한민국: 왜 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치킨 감별사가 되고자 하는가?”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통해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치킨 사랑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BBC는 총 500명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무려 57만 명 이상이 몰려들었으며, 시험에서는 “단지 소리만으로 몇 조각의 치킨 날개가 튀김 기름 속으로 날아들어갔는지” 맞춰야 하는 듣기평가 문제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에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36,000개의 치킨집이 있다”는 통계 자료를 근거로 한 과거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전체 주문수 중 30%가 치킨 메뉴라는 데이터도 언급했다.

BBC는 외국인에게는 다소 낯설게 보일 수도 있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트렌드 속에서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나만의 취향을 떳떳하게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게 된 최근의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는 우아한형제들 류진 홍보 이사의 분석을 인용했다.

치믈리에 자격증 실사 이미지 (배달의민족 제공)
치믈리에 자격증 실사 이미지 (배달의민족 제공)
home 김종화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