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최악의 날”... 물난리 말고 '불난리'도 났다

2018-08-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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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원도 강릉에 '불운한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6일 강릉 화재 영상 / 유튜브, 박영서

6일 강원도 강릉시에 '불운한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같은 날 강릉에서는 물난리뿐만 아니라 '불난리'까지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살려주세요“ 강릉으로 휴가 간 사람들이 겪은 '뜻밖의 상황'

6일 오전 10시 37분쯤 강릉시 임당동에 있는 25층짜리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주차타워 24층에 있던 차량에 불이 났고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약 3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주차타워는 내부로 진입이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었다. 119 대원들은 인근 건물 옥상과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외부에서 화재를 진압했다.

주차타워 내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작동했으나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화재로 현재까지 차량 30여 대가 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를 우려해 반경 50m 내에 있는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이날 '강릉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는 화재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강릉에는 6일 오전 3∼4시 사이 시간당 93㎜ 폭우가 쏟아졌다. 강릉의 시간당 93㎜ 폭우는 지난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6일 오전 11시까지 강릉에 내린 비의 양은 155.5㎜다. 강릉 강문동의 경우 253㎜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폭염이 몰고 온 고기압의 서풍과 많은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동풍이 우리나라 백두대간에서 충돌해 영동지역에 기습적인 폭우를 쏟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6일 발생한 '강릉 화재' 현장 사진이다.

이하 '강릉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이하 '강릉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